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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30, 2020

[포포투=Seb Stafford-Bloor]

아론 완 비사카에게 올 시즌은 완전히 엉뚱한 순간에 멈췄다. 재개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2-0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시티전이었다. 그리고 그날 완 비사카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한 스콧 맥토미니의 무릎 슬라이딩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다 주목해야 할 건 완 비사카와 라힘 스털링의 대결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완 비사카의 승리였다. 스털링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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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비사카는 보는 재미가 있는 수비수다. 상대를 마주할 때면, 정신적으로 결투 상태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몸은 약간 웅크린 자세를 취한다. 집중력은 눈에 띌 정도다.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한 쪽 다리로 루즈볼을 쳐낸다.

보다 영리한 특성 중 하나는 언제 볼 소유권을 되찾을지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완 비사카는 태클을 서두르지 않는다. 대신 볼 소유권을 가진 선수들이 허점을 보일 때까지 기회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일종의 게임 내에서의 게임. 그 부분을 알아차리고 나면, 완 비사카 플레이 보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된다. 그렇다. 축구에 있어서 ‘예술가적 기교’란 일반적으로 창조적인 플레이와 골 결정력, 그리고 타고난 재능과 관련이 있지만 완 비사카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1대1 플레이, 또한 공이 없을 때 플레이까지. 그는 정말 센세이션하게 잘한다. 하지만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크리스털팰리스에 있었을 때 완 비사카에 대한 평가가 바로 수비가 뛰어난, 불균형적인 선수라는 것이었다. 공격 진영에서는 쓰임새가 훨씬 덜 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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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비율이 바뀌었다. 완 비사카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로는 2018-19시즌과, 시즌이 끝나기 전인 현재가 같다. 드리블 시도 기록이 동일하고, 어시스트도 리그 3개로 이미 타이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그가 경기에서 보이는 자세다. 완 비사카는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정확히 자신의 능력에 더 확신을 가지고 뛰는 선수로 진화했다.

그를 잘 보여주는 장면 2가지가 있다. 어떻게 곤경에서 빠져나오는지가 첫 번째다. 완 비사카가 잘 하는 플레이 중 하나는 맨유 진영 깊숙한 곳에 있다가(때로 터치라인이나 코너 플래그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공을 살금살금 상대 진영으로 보내는 일이다. 특별히 의미 있어 보이지는 않으나, 점점 세련되지고 있다. 비슷한 상황에서 대개 풀백이나 윙백들은 스로인을 얻어내려고 하거나, 단순히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클리어링하려고 하려고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공격 진영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다. 완 비사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하는 게 보다 행복해 보인다.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를 하기 몇 주 전에, 그는 스탬퍼드브리지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앙토니 마시알의 득점이 터졌다. 크로스의 질이 단연 훌륭했는데, 크로스 전까지 모든 플레이가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플레이를 아스널전에서도 보였다. 에버턴을 상대로 한 올드트래퍼드 홈경기도 마찬가지다. 뉴캐슬전도 그랬다. 안방에서 그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헤더 골을 넣는데 일조했다.

단순히 크로스나 번뜩이는 기술뿐만이 아니다. 완 비사카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동시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짐작하는 것보다 영양가가 높은 선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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